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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동화 속 한 장면이 만들어지는 부산 개금동 벚꽃나무사진기록 2023. 1. 23. 15:21728x90반응형
안녕하세요. 여행 사진작가 서영길입니다.
겨울 여행지들을 소개해드리다 갑작스럽게 부산의 봄 여행지를 소개하게 되었어요. 작년에 담아왔던 부산 개금동 벚꽃 사진 중 일부 사진에 어린 여자 아이들 두 명이 들어간 사진이 있어 제가 그 사진을 사용하기 위해 인스타로 두 아이의 어머님을 아시는 분이나 어머님이 되시는 분은 연락을 달라고 글을 올린 적 있지만 연락이 없어 말씀을 못 드리고 있다 얼마 전에 두 아이의 어머님이라는 분이 인스타그램 댓글로 두 아이의 엄마다,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그날 찍었던 사진들을 어제 메일로 보내드리게 되었어요. 저도 다시 한번 그날의 사진을 볼 수 있었고 두 아이의 어머님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사진을 제가 전달해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여러분들에게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
댓글로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라는 말을 보고는 바로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을 드렸어요. 어쩌면 두 아이의 모습을 담았다는 거에 불편한 마음을 가질 수 도 있는데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제가 큰 감동을 받은 것 같아요.
정말 우연히 그것도 벚꽃이 거의 다 저물어가고 있는 시기라 갈지말지 고민을 하다 한 번 가보자 라는 마음을 먹고 갔던 부산 개금동 벚꽃나무, 차량을 타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갔던 여행이라 버스에서 내려 대략 15분 정도를 약간 경사진 언덕을 따라 올라갔어요. 위 사진 속 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고 있을 때 순수한 웃음소리를 내며 두 아이가 양손에 벚꽃을 가득 들고 저를 지나가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제가 계단을 모두 다 올라왔을 때쯤 하나, 둘, 셋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손에 어렵게 모아두었던 벚꽃을 머리 위로 날리며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손에 쥐고 있던 카메라를 들어 바로 사진을 찍었던 사진이에요.
두 어린 여자 아이들은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서는 또 한 번 벚꽃잎이 많이 떨어진 곳을 따라 걷다 멈춰 서서는 벚꽃잎들을 두 손에 가득 쥐고 서로의 머리 위에 뿌려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순수함'이라는 이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던 순간으로 벚꽃나무 주변으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제 눈에는 저 두 어린 여자 아이만 보여 보는 내내 제가 덩달아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저렇게 순수하게 올바르게만 자라 성인이 되었을 때도 두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우연히 저의 게시물을 어머님이 보시면서 댓글을 남겨주셨고 저는 감사한 마음에 연락을 드렸더니 너무나도 사진을 담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는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아 저렇게 순수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대략 9개월이 지나서 꺼내본 이 사진은 아직도 그날의 감정과 내가 사진을 찍을 때 느낄 수 있었던 행복을 또 한 번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을 찍다 보면 정말 멋있고 한국에 이런 풍경이 있나 싶을 정도의 좋은 사진을 만들어내고 싶기도 하지만 이런 사진 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제 자신에게 지쳐 금방 힘이 빠질 수 있지만 위 사진들처럼 그날의 감정을 잊지 않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사진은 오랜 시간을 촬영해도, 먼 훗 날 이렇게 다시 꺼내봐도 좋은 사진이 될 수 있다고 이번에 알게 된 거 같아요.
앞으로는 저도 한국의 멋진 장소들 뿐만 아니라 사진 속에 스토리가 있고 여러분에게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사진을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여행 작가 서영길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im0gil728x90반응형'사진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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